[독서] 아빠가 되는 시간

1. 쉬운 길은 없고 좋은 길만 있다. 
진짜 휴식은 열심히 놀아준 다음에 찾아온다. 한바탕 재미있게 놀아주면 아이들은 방으로 들어가 자기만의 놀이에 빠진다. 앞선 놀이의 재미와 혼자 몰입하여 노는 시간이 비례한다는 것을 자주 체감한다. 

2. 대개 부부가 싸울 때는 지위가 대등하기 때문에 분노의 폐해를 온전히 느끼기 어렵다. 서로 상처주고 상처받기 때문에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다. 하지만 아이들과의 관계는 다르다. 힘이 완전히 부모에게 쏠리기 때문에 관계의 책임은 전적으로 부모에게 있다. 그래서 아이와 불화가 생기면 조금 차분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어떤 경우건 화로 일을 풀 수는 없다. 그것부터 인정해야 한다. 

3. 아빠들의 잘못된 생각 두가지 
첫째, 아빠들은 아이를 아이로 보는 습관을 들이지 못했다. 
둘째, 아빠들은 강행하는 경향이 있다. 일단 멈춰서야 한다. 그리고 다른 계획을 짜야 한다. 내 여건이 안되면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상황이 변하면 그에 맞게 실현 가능한 계획을 다시 제시해야 한다. 그러려면 경청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 추진력, 신뢰, 책임감 이런 것이 강행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진행이 더디면 차라리 늦는다고 마음먹는게 좋다. 화내면 울고, 울면 달래줘야 하고, 그러면 시간이 더 지체된다. 의외로 약간의 여유를 주면 아이는 곧 원래 자리로 돌아올 때가 많다.